유머

꼬꼬무3 엄여인 보험살인 사건

호크준 2021. 10.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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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여인

 


1. 개요[편집]


2005년 당시 만 29세 여성이었던 엄인숙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과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실명시키고[1] 방화까지 저지른 사건.

밝혀진 것만으로는 사망자 3명에 부상자 4명이었는데, 동기는 보험금이었고 부상자 중 2명은 실명, 2명은 화상이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연쇄 살인범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나, 국내 최초의 여성 연쇄 살인범으로서 1980년대에 김선자의 사례가 있었다. 또한, 광복 이후 최초의 보험살인 사건은 1970년대에 발생한 박분례 사건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 및 보험살인 사건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77년 당시 신문 기사, 1923년 12월 14일의 신문 기사, 1935년 12월 25일의 신문 기사.

사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던 2005년 4월에는 이 사건이 그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기사. 사실 언론사 대부분이 이 사건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대부분 신문사들은 이 사건을 9면, 10면감으로 판단했고, 경찰의 수사발표를 그대로 옮겨썼을 뿐 후속 취재조차 없었다. 아예 처음부터 기사로 내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실 세부요소들을 제하고 보면 이 사건의 본질 자체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 상해라는 것인데, IMF 이후 한국에서는 보험 관련 범죄가 그야말로 폭증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 정작 엄인숙의 형이 확정되었을 때는 관심이 더 줄어들었다. 당시 기사.

하지만 방송 쪽이나 대중들은 달랐다. 사건의 세부사항, 범인이 젊은 여성이라는 점, 범행 수단의 독특함과 잔혹성, 일가친족에게 거리낌 없이 범행을 저질렀을 정도로 부도덕함은 매우 흥미로운 요소였기 때문. 특히 사건이 종결된 이듬해, 2007년 7월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엄인숙을 사이코패스로 규정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는데, 이게 아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인터넷 여러 커뮤니티의 화제가 되었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에 담긴 내용이 이 보험살인사건의 영원한 이미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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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흥미롭게 다룬 내용들을 제하면 이 사건은 막상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그나마 알려진 것도 출처가 대부분 불분명하다.

범인의 실명이 알려진 경로만 봐도 이 사건의 이런 애매모호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원래 범인의 실명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준수하여 공개되지 않았고 그 원칙을 깰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하거나 큰 관심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확정 판결이 나온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된 이후로도 그저 '엄여인'이라고 불려왔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터인가 본명은 엄인숙이라는 사실이 퍼졌다.

2. 가해자 엄인숙[편집]

2.1. 소개[편집]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보험설계사로 잠시 일했었다. 그 뒤 2번 결혼했는데 남편 2명을 다 약을 먹여 살해하고, 어머니와 오빠를 실명하게 했으며, 보험금을 타려고 불까지 질렀는데 사망 다음으로 실명, 그 다음으로 화상이 보험금이 가장 큰 것에도 알 수 있듯, 보험설계사로서의 경험이 범행의 큰 틀을 제공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1976년생인 그녀는 빼어난 미모[2]에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어투와 성격으로, 주위에서는 그의 범행을 상상조차 못 했다고 한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시가(媤家)에 극진히 잘해 천사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녀를 취조한 형사들조차도 예쁜 말씨와 용모에 넘어갈 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약에 중독되어 돈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마약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결국 동기는 돈이었음이 밝혀졌다. 심신미약을 주장해 감형을 받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정신을 감정받아 반사회성 성격장애 테스트에서 만점 40점에 40점을 맞아 매우 심각한 사이코패스로 확인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40점 만점은 근거가 부족하다. 전 경찰이자 범죄학연구소 교수 김복준에 의하면 사이코패스 테스트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2005년이고, 범행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벌어졌기 때문. 방송을 통해 '테스트를 받았다면 만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유영철도 38점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28점이라고 한다. 추가하자면 유영철의 경우도 이후 범죄 연구 과정에서 협조를 통해 검사를 한 것이고 당시에는 못 했다.

그 후 재판을 거쳐 방화치사상, 중상해 등 9가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이코패스 편에서 판결문을 공개했는데 살인죄는 없었고 방화치사 등만 적용. 덧붙이자면 본래 현행법상 방화살인죄가 없다. 때문에 원칙은 살인의 고의로 방화하여 살해한 경우 현주건조물방화치사죄가 성립한다. 이와 별개로 살인죄가 성립하지는 않는다.

이는 대법원은 방화살인죄라는 입법불비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형량이 더 높은 부진정 결과적 가중범인 현주건조물방화치사에 살인의 고의가 있는 경우도 포함한다고 해석한 것이다. 엄인숙의 판결도 이러한 대법원의 판례를 따른 것이다. 참고로 현주건조물방화치사죄보다 형량이 중한 강도살인죄, 존속살인죄 등은 현주건조물방화죄와 상상적 경합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내용을 보면 가족이나 친지들은 엄인숙이 출소하면 몰래 물이나 음식에 독을 타는 방법으로 가족들을 몰살할 듯하다는 공포를 호소했다.

자살했다는 유언비어도 있었지만, 2021년 현재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조용히 복역 중이다. 피해자 가족들이 면회를 신청했는데 거부하기도 했다고.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자료 수집을 위해 2인 이상 살해한 살인범 십수 명을 만나 면담한 일이 있는데, 당연히 희대의 살인범인 이 사람도 만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했지만 엄씨가 기면증으로 자고 있어서 인터뷰를 못했다고 한다. 기면증도 인터뷰를 피하기 위한 가장일 가능성이 높다.

2015년에도 이 사건과 유사하게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편과 재혼한 남편을 독살한 사건이 생겼으며, 포천 농약 살인 사건 참조.

3. 엄인숙의 사건 일지[편집]

2000년 5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킴.

2001년 6월

같은 수법으로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힘.

2001년 9월

같은 수법으로 남편의 배를 주방용 칼로 찔러 자상을 입힘.

2002년 2월

같은 수법으로 남편의 배를 칼로 찔러 자상을 입힘. 이후 남편은 치료 중 사망.

2002년 11월

재혼한 남편[3]에게 수면제 먹이고 눈 찔러 실명하게 함.

2003년 7월

어머니에게 수면유도제 섞은 주스를 먹인 뒤 양 눈을 주사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함.

2003년 11월

오빠에게 수면유도제 탄 술을 먹이고서 양 눈에 염산을 넣어 실명하게 함.[4][5]

2004년 4월

입원 중인 오빠의 링거 호스에 이물질을 넣어 죽이려다가 미수에 그침.

2005년 1월

실명한 오빠에게 수면유도제 탄 주스를 먹이고서 불을 질러 오빠와 남동생에게 화상을 입힘.

2005년 1월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죽임.

2005년 2월

입원 중이던 병원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침.[6] 그 후 체포됨.

서울신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 중[7]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편집]

공포 소설 작가 이종호는 이 사건을 동기로 단편소설 '은혜'를 써 대한민국 공포 문학 단편선 3권에 게재했다.

드라마 처용에서도 이와 비슷한 여성범죄자가 등장했다. 참고로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SBS 별그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때라 이재경이 앓는 소시오패스 증세가 추가되었다.

부산 경남 방송 KNN 현장추적 싸이렌에서는 2011년 3월 '나쁜 피'란 부제로 이 사건을 다루었다. 당시 가해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의 마지막 컷 살인미소는 전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KBS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시즌 2 40화에서 '실종'이란 부제로 비슷한 사건을 다루었다. 실제 사건과 다른 점이라면 사건 당사자는 남자이며, 실제 부인을 누나라고 속이고 어머니와 친누나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아무 연고도 없는 여자를 데려와 결혼한 척하고 살해하려는 잔학무도함을 보이고 있다. 이건 부부간 문제가 아니라 범죄 드라마에 나와야 정상이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38회 <눈 먼 가족의 비극> 편에서도 이 사건을 다루었다. 가족 중 남동생이 빠진 대신 오빠의 여자친구가 나왔으며, 아파트가 단독주택으로 바뀌고 몇몇 사건들이 제외된 것을 빼면 기본적인 줄기는 동일하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속 허준재의 계모 강서희도 엄여인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친아들까지도 모두 범행 대상으로 이용한 엄인숙과는 대조적으로 친아들 치현만은 누구보다도 아끼는 모습을 보인 것.

귀귀의 웹툰인 뉴 바이블 30화에서 등장. 제이가 엄인숙을 장미에 빗대어 비난하고, 제이가 오늘 죽이려 했던 사람이 엄인숙이었다며 십자검으로 그녀의 머리를 관통하여 끔살했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원작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주인 아주머니의 이름이 엄복순으로 등장하는데, 전 남편을 실명시키고 살해했으며 보육원 화재를 통해 거액의 보험금을 얻은 전적이 있는 것을 보아 성씨를 엄씨로 한 것 역시 엄인숙을 모티프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다.

tvN 범죄의 재구성 10화 <악녀 죽여야 사는 여자>편과 Q채널의 범죄인간[8] 8화 <잔혹한 욕망> 편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으며, 두 프로그램 모두 엄여인이 마약 중독자로, 범행 동기도 마약 구입 비용 마련을 위한 것으로 각색되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라는 점에서 기시 유스케의 공포소설 검은 집을 떠올리게 한다. 이 사건보다 1997년 작품인 검은 집이 먼저지만.

SBS 드라마 모범택시의 최종빌런인 백성미가 자신의 남편인 회장[9]을 살해하는 과정을 보면 엄여인의 범죄 수법에서 모티브를 따왔음을 알 수 있다. 백성미는 우선 회장을 수면제로 재운 뒤 눈에 약물을 넣은 주사기를 찔러넣어 실명시켰고 그의 눈을 치료할 의사를 안다면서 차로 데려가다가 미리 준비시킨 트럭과 충돌시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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