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러시아 방사능 홍차 당혹사2

호크준 2021. 9.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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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용어 자체는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홍차를 의미하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독암살 수단이다. 그러나 그 특성상 암살을 빙자한 공공연한 숙청에 가깝다. 후술할 암살 사건에는 실제로 녹차가 사용됐으나 어째서인지 홍차로 알려져있다.[2][3]방사능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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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밈으로 활용되며 농담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정말 무시무시한 암살 수단으로 활용된다.
2. 어쩌다 알려졌는가?[편집]
전직 러시아 FSB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발테로비치 리트비넨코(Alexander Litvinenko)는 영국으로 망명한 이후 푸틴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2권의 책도 집필하는 등 왕성한 반(反)푸틴 활동을 벌였다. 2006년 11월 1일 그는 FSB 동료였던 안드레이 루고보이, 옛 KGB 요원 출신 드미트리 콥툰을 만났고 이 두 명을 만난 후 심한 복부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급속하게 상태가 악화되어 2주 만에 숨지고 말았다. 이 자가 어째서 망명을 한 상황에서 러시아 시절 동료들과 접촉을 한 것인지 그 이유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리트비넨코를 사망에 이르게 한 독성 물질의 정체였다. 리트비넨코가 죽기 직전에 체액 분석에서 폴로늄을 발견하였으며, 리트비넨코가 루고보이와 콥튼을 만난 호텔에서 마신 녹차에 폴로늄이 들어있던 것을 확인하였다. 폴로늄은 자연적으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데다 인공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전세계 연간 생산량이 100g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물질이다. 게다가 반감기가 불과 138일 정도로 짧아서 오래 저장해둘 수도 없다. 원자로에서 미량의 폴로늄을 어렵게 만들고도 길어도 1년 안에 써야 한다. 의학적, 상업적, 산업적 용도도 거의 없어 국가정보기관급 외에 일반인이 이를 손에 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암살용 독약으로는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알파선만 방사하므로 섭취하지 않으면 노출되어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방사선을 차폐하기도 쉬우므로 취급과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그런 물질이 녹차에 자연적으로 들어있었을 리는 없고, 또 리트비넨코가 폴로늄을 자기 녹차에 타서 먹었을 리도 없을 테니(...)[4], 자연스럽게 루고보이와 콥툰이 누군가의 사주로 리트비넨코의 녹차에 폴로늄을 슬쩍 집어넣었다는 가설이 제일 유력해지며, 정황상 그 누군가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유력하다.

이렇게 배후가 뻔히 보이는 짓을 왜 일부러 했느냐는 것이 의문이라면 의문인데, 가장 그럴듯한 추측은 이 암살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반체제 인사들과 영국인들에게 보내는 노골적인 경고라는 것이다. 즉 누가 죽였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다 알 수있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것. 이는 과거 이탈리아 마피아가 배신자나 경쟁자들을 처분하는 방식이기도 했으며, 러시아의 정보기관 역시 구 소련 시절부터 즐겨 사용하던 방법이었다.

그냥 입막음용으로 죽여버리는 것이라면 더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화학물질은 매우 많다. 반면에 폴로늄 같은 구하기도 힘든 방사성 물질을 이런 용도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몇 명 되지도 않는다. 그러니 대놓고 말만 안했다 뿐이지 폴로늄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사실상 "내가 그 사람을 죽였다"고 만천하게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이런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을 것이고, 그것은 세계적 강대국인 러시아를 꽉 틀어쥐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도의 영향력과 입지가 아니라면 시도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폴로늄을 사용해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단순한 암살을 넘어 사실상의 공개처형이나 다름없다. 돈은 제법 많이 들겠지만 그만큼 효과도 확실하고, 자신의 배짱과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할 수 있으며,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잡아떼 버리면 그만인데다, 다른 정적들에게 '나는 너희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너희는 나를 건드릴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성 암시도 보낼 수 있다. 추가적으로, 리트비넨코가 옛 동료였던 루고보이와 콥툰을 만나 독살당한 것이므로, 해외의 러시아인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서 반푸틴 인사를 중심으로 단합하지 못하게끔 분열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게다가 그 시체마저도 방사능에 절여져서 곱게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방사능 원소의 반감기가 다 진행되어서 완전히 안정 원소로 떨어질 때까지 밀폐시키고 그 다음에도 방사능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후술하듯 영국 정부에게도 반푸틴 망명자들을 잘 대우하면 재미없는 것을 넘어, 여차하면 고이아니아의 경우처럼 방사능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협박도 덤으로 가한 셈이다.

푸틴이 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또 다른 인물 혹은 세력의 음모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폴로늄에 대한 접근성이나 그 비용 등을 고려해 볼 때, 겨우 의심을 사게 만드는 용도 따위로 이런 수법을 택하기엔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냥 독침이나 권총 따위로 암살해도 세상은 푸틴이 그랬을 것이라고 믿을 게 뻔하니 말이다. 게다가 취급도 힘들고 반감기도 그리 길지 않은[5] 폴로늄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FSB 동료가 오는 일정에 맞춰 이들과 마주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들이 아닌 다른 이에 의한 암살임을 의심 받지 않으며, 시간적 갭도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이를 리트비넨코가 섭취하게 만들어 배후를 위장하는, 그 어려운 완전범죄 수법을 택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독침이나 총기로 암살할 경우야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누명을 씌울 대상과의 접선 일정을 입수하자마자 긴급하게 작전을 수정해서 단 몇 분의 접촉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겠지만, 희귀하디 희귀한 고준위 방사성 동위원소를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6]

최근에는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이나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미수 사태 등 러시아 반체제인사 독살 시도에 쓰인 노비촉(Novichok)이라는 독극물도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신경작용제 화학무기로 러시아의 정보기관이나 군부가 아니면 누구도 구할 수 없는 독극물이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누가 배후인 줄 뻔히 알 수 있는 암살이다. 만약 러시아의 소행임을 감추려 했다면 김정남 피살 사건에 쓰인 VX 등 러시아 외의 나라들도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나 독극물을 썼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비촉을 사용한 암살 시도는 세 번 모두 거의 죽음에 이를 뻔 했지만 죽지는 않고 미수로만 끝났다. 노비촉은 극미량으로도 즉사시킬 수 있는 맹독성 독극물임을 감안하면 이는 치사량 미달로 인한 암살 실패가 아닌, 정확하게 독극물의 분량을 조절해 죽이지는 않고 죽음의 공포만 주는 더욱 강력하고 고도화된 방식의 경고이자 협박이다.

어쨌거나 런던 경찰청은 이 사건을 수사하여 폴로늄 210을 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용의자 몇몇을 추려내긴 했지만 전부 다 러시아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들이었다. 런던 경찰청은 러시아 측에 해당 용의자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지만 당연히 러시아 측에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를 대며 거절했다. 물론 영국 정부도 이쯤되면 심증상 배후가 누군지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 배후, 즉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을 확실한 물증 없이 임의로 기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7] 결국 사건 수사는 의도치 않게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미제 사건 아닌 미제 사건이 된 셈.

이후 방사능 홍차는 러시아와 푸틴 정권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상징적인 단어가 되었다.

이 일로 영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준 단교 상태가 되었다. 물론 망명 정치인 혹은 위험 인물 암살은 첩보 작전 와중에 매우 흔한 일이고 영국에서만 암살이 이뤄진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 경우는 1차적으로 연관 없는 평범한 영국 국민들도 방사능의 위협에 노출되게 만든데다가 부차적으로는 사실상 영국을 정치적으로 협박하는, 쉽게 말해 ISIS나 탈레반이나 하는 테러를 러시아가 저지른 비상사태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3. 진상 규명[편집]
결국 영국 고등법원에서 이 암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2015년 1월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공청회에서 암살 용의자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리트비넨코가 죽기 직전 만난 루고보이와 콥툰이 묵었던 호텔에서 폴로늄 210이 발견됐고,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숲 속에 뿌려 놓은 빵 조각처럼 두 명이 이동했던 곳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두 명을 포함해 리트비넨코 일행이 앉았던 테이블에서는 치사량의 두 배가 넘는 방사능이 측정되었다. 차 주전자, 식기세척기, 다른 식기들은 물론 사용했던 공중 화장실과 그들이 이용한 대중교통 수단, 그리고 그 날 카페에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 심지어 접촉한 모든 사람들까지 전부 피폭되었다. 링크 영국 정보 당국은 두 사람이 앉았던 비행기 좌석까지 수색하여 폴로늄의 흔적을 발견했고, 익명을 요구한 콥툰의 지인은 "콥툰이 매우 비싼 독극물을 갖고 있고, 그걸 음식물에 탈 요리사를 구하고 있다"고 증언하였다.

영국 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독살 사건을 승인했을 것이라 나와있다. 물론 러시아 측에서는 영국이 결론을 정해 놓고 짜 맞추기 식으로 조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훗날 전 MI6 관련자와 부인의 회고에 따르면 리트비넨코는 사실 MI6에게 고용된 요원이었다고 하며, 주로 크렘린과 러시아 마피아의 연관 및 스페인에서의 러시아 마피아 활동을 MI6과 MI5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러시아 FSB에서 MI6 요원을 공개처형한 식인데, 냉전시대에도 상대방 요원을 암살을 하거나 간첩혐의로 체포한다면 모를까, 방사능 홍차로 대놓고 처형한 적이 없기에 FSB가 MI6는 물론 다른 기관에 "KGB가 없어졌다 한들 너희들 요원을 공개 처형하는건 아직도 가능하다"고 경고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8]
4. 폴로늄의 위험성[편집]
폴로늄의 독성은 매우 흉악한데 청산가리의 250만 배로 추정된다.[9] 즉 성인 1명을 죽이는데 1 마이크로그램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폴로늄은 탈륨처럼 희생자를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지만 독성은 탈륨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간의 몸은 납이나 수은같은 중금속들에는 조금이나마 내성을 가지고 있지만,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같은 방사능 원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내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방사능 원소가 0.1 마이크로그램만 체내에 들어와도 DNA 정보가 훼손될 수 있으며[10] 1 마이크로그램만 체내에 들어와도 1~2주 내에 죽는다. 굵은 소금 말고 가는 소금 한 알갱이의 질량이 약 60마이크로그램 정도 된다.

체내에 들어갔을 경우 폴로늄 210이 뿜어내는 알파선이 문제이다. 알파선은 기본적으로 양성자 2개, 중성자 2개로 이루어진 헬륨 원자핵의 방출이며 전자 방출인 베타선이나 전자기파인 감마선과 달리 입자가 크기 때문에 투과력이 약해 인체에 해를 끼치기가 어렵다. 감마선이 수십 cm 단위의 납을 뚫는 데 반해 알파선은 종이 한 장에도 막히는 수준이라 피부를 뚫을 수 없다. 대신 입자가 큰 만큼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다른 둘보다 크기 때문에 일단 어떻게 인체 내에만 들어가면 인체에 치명적인 충격을 주게 된다. 베타선, 감마선을 내뿜는 물질은 섭취했을 때는 인체에 가하는 충격도 약하고 인체 밖으로 투과되어 빠져나오는 방사선량도 많아서 알파선만큼 끔살당할 확률은 크진 않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성에 있어서 방사성 물질이 다른 독극물과 차별화되는 큰 차이점은, 독극물은 단순히 화학적으로 신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 전부인 반면에 방사성 물질은 물리적으로 신체를 파괴한다는 점이다. 1차적으로는 우선 몸의 세포들을 파괴해버리며, 2차적으로는 그 세포들이 재생하는데 필요한 DNA 구조들을 무너뜨려 버린다. 첫번째 효과로 인하여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문자 그대로 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게 되며, 두번째 효과로 인하여 이렇게 파괴된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못하여서 역시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문자 그대로 몸이 뒤틀려 버린다. 인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실 계속해서 수명이 오래된 세포는 뱉어내고 안쪽에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해내면서 유지되는데[11] 새로운 세포를 생성해야 하는 '설계도'인 DNA가 파괴되어 버리니 기형적인 세포들(특히 암세포)[12]만 생성되면서 점차 몸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독극물은 늦지만 않는다면 해독을 할 수 있지만 방사능은 이미 몸 속에 들어간 시점에서 말 그대로 "몸 속에서 강렬한 핵폭발"을 하는 것과 같으므로 손 쓸 도리가 없다. 몸속에 들어간 폴로늄과 온몸에 퍼진 방사능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전신 세포를 갈아 치우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삼키는 순간 돌이킬수 없는 요단강 익스프레스 탑승 확정이다.

방사성 물질의 유해성은 '원자 핵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에너지 방출'이 원인이기 때문에, 원자 핵을 다루는 기술이 없는 한 무력화할 수 없다. 그나마 섭취 직후라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아이오딘을 섭취시키는 것처럼 흡수 자체를 막는 것이 최선. 현대 기술로도 방사능을 띠는 원자와 그렇지 않은 원자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프러시안 블루로 세슘을 제거하는 것처럼 방사능이 있든 없든 해당 원소를 통째로 제거하거나, 방사능 치료 후 설사약을 먹는 것처럼 해당 물질이 포함된 부분을 통째로 제거해야 한다.

그 때문에 리트비넨코의 시신은 앞으로 수십 년간 관을 열 수 없도록 단단히 밀봉되었다. 이 역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 볼 수 있는데 자기만 죽는 거면 두렵지 않은 사람이라도 주변 사람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된다면 공포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시신을 관리 담당하는 영국 측에서도 수십 년간 시신을 관리하면서 이 사실을 계속 상기해야만 하니 영국 측에도 수십 년 동안 씻기 어려운 메세지가 된다. 아래 예시처럼 이 시신을 화장이라도 한다면 한 개의 도시를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방사능 홍차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절대로 화장하면 안 된다. 소각할 때 시신에 잔류하고 있던 방사성 물질이 고온에 의해 기화하면서 연기와 함께 대기 중으로 방출되므로 방사능을 곳곳에 뿌려주는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방사능 유출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능 피폭보다 방사능 홍차가 더 위험한 이유가, 암살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배후를 밝히지 않기 위해 유족들에게 제대로 설명될 리가 없고, 그 집안이 매장하는 집안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화장하는 집안이라면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화장터로 직행할 것이니, 최소 암살된 사람이 화장했던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장 가까운 예시를 들어 방사능 홍차 사건이 부산광역시에서 일어났고, 이유도 모른 채 암살당한 사람의 유족이 부산영락공원 같은 대도시 지역의 화장터에서 장례를 치른다면, 부산이라는 한 개의 대도시를 작살낼 수도 있다.
5. 유사 사례[편집]
2009년, 2012년 사망한 러시아 망명객들도 유사 사례로 의심되고 있다. 러시아의 반푸틴 인사들은 영국으로 많이 망명하였는데 다들 사망하였다. 베레조프스키같이 엄청난 재산을 가져서 경호 인력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사람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멀쩡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의문사하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반체제 작품 때문에 추방의 형식으로 서독으로 망명한 후 피부에 염증이 나고 죽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 방사능 홍차라기보다는 독극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인지 솔제니친 자신은 러시아에 귀환할 때까지 철저한 은둔 생활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KGB의 공작활동은 솔제니친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위협 속에서 누구도 믿지 못하여 철저히 고립되게끔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우크라이나의 전 대통령인 빅토르 유셴코는 대선 후보 시절인 2004년, 러시아나 친러시아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다이옥신 수프 테러를 겪었다. 다이옥신 문서 참조.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사건과 분리 독립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다.
2018년에는 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이 터졌고, 영국 정부는 러시아와의 단교 및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까지 검토했다. 물론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기자이면서 인권 운동가로 체첸 전쟁의 참혹함을 폭로한 안나 폴릿콥스카야 역시 2004년 독살 시도로 추정되는 유사한 일을 겪었다. 북오세티야의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당시 체첸 반군과의 협상을 위해 아에로플로트 항공기를 통해 이동하던 중, 승무원이 건넨 차를 마신 직후 갑작스럽게 의식 불명에 이를 정도의 증상 악화가 나타났고, 결국 협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불과 2년 후 안나는 결국 (10월 7일, 푸틴 생일 당일에) 후에 체첸인들로 밝혀진 사람들에 의해 총으로 살해당하며, 이 청부살인의 구체적인 배후는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때 푸시 라이엇(Pussy Riot) 멤버들이 경기장에 난입한 소동이 있었는데, 월드컵 이후 푸시 라이엇 멤버 중 한 명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실명하고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물증은 없지만 대부분의 심증은 이 방사능 홍차처럼 푸틴이 보복을 했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2020년 8월 20일, 러시아의 반 푸틴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후 기내에서 건강이상을 호소해 비상착륙까지 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5.1. 러시아 외 세계[편집]
1898년 대한제국에서는 김홍륙독차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났다. 실각한 권신 김홍륙이 고종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고종이 평소 좋아하던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은 사건이다. 고종은 커피 애호가 답게 커피냄새가 평소와 다른 걸 느끼고 바로 뱉었으나 같이 마신 순종황제와 내관은 며칠 동안 혈변을 보며 죽다 겨우 살아났다. 순종은 이 일로 이가 빠져서 틀니를 해야 했으며 성기능을 잃었다는 말도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해야 했다. 방사능은 아니고 러시아가 저지른 짓도 아니지만 실행자인 김홍륙이 친러파였다는 점에서는 묘한 연관점이 있다.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가 2004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한 후 사망했는데, 근 10년만에 유족과 자치 정부가 유해를 꺼내 스위스 법의학센터로 보낸 결과 상당량의 폴로늄 210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작이 아니냐, 엄밀히 말하자면 이스라엘 첩보기구 모사드를 의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이 의심을 받는 이유는 이스라엘도 핵무기 생산국이며 원자력 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첩보 기구인 모사드는 미국의 FBI, 러시아의 비밀 경찰이나 푸틴 등 거물급 인사 세력들과 맞먹을 정도의 정보력과 또 적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제법도 무시하고 타 국가에서 암살을 실행하는 실제 사례를 가지고 있는 등, 실행 능력 역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이란의 대통령이었던 라프산자니의 시신에서 폴로늄이 검출되었다. 보통의 10배 수준이라고 한다.
2019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섹스 스캔들의 증인이던 모로코인 여성 모델 이마네 파딜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는데, 부검 결과 체내에서 방사능 물질, 카드뮴, 안티몬 등이 다량 검출되어 독살임이 확실시되고 있다.기사
6. 기타[편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인의 대다수는 티타임에 목숨을 거는 영국까지는 아니더라도 홍차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어느 카페에서든 차는 반드시 메뉴에 있다.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푸틴 본인도 홍차를 매우 즐긴다고 한다.
이 사건이 유명해지면서 각종 사이트에서도 현 러시아나 푸틴을 비판하거나 비꼬면 댓글로 홍차 대접받는다는 드립이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푸틴은 북한,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 에리트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미얀마의 독재자들 마냥 자신의 반대 세력을 강압적으로 틀어막는 독재자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하는 쿨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외부에 주기 위해 합성과 패러디에는 관대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푸틴 소재로 농담하거나 비판하는것은 외국에서는 물론이고 러시아 국내에서도 별로 상관없다.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이고 국민들과의 대화에서도 일반인들의 푸틴 비판글이 버젓이 올라온다. 자기 권력 유지에 위협이 되는 정도가 아니면 그냥 놔두기 때문이다. 반면 리트비넨코는 그 선을 넘은 정적이므로 암살한 것이고 일반인 레벨에서는 반푸틴 단체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닌 이상 진지하게 푸틴의 홍차 대접을 당할 확률은 거의 없다.
한국에는 코로 먹는 설렁탕과 마티즈가 있다.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시즌 2 20화에서 폴로늄을 함유한 물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살해하는 트릭이 나왔다. 다만 이 경우에는 국가적 차원의 암살이 아닌 돈빨이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폴로늄을 마시게 되어 사이좋게 둘 다 죽었다. 당연히 픽션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로 특히 핵물질은 푸틴의 라이벌 회사에서 다른 걸 먹여줄 가능성이 높다.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트랜센던스에서 월 샌더스는 반 과학단체 RIFT의 암살자가 쏜 폴로늄 동위원소를 묻힌 총알에 스쳐 중독되고 한 달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앞으로의 모든 일들의 원인이 되는 사건.
둠 시리즈의 모드 러시안 오버킬에서는 방사능 보르시를 내뿜는 에라서스라는 확산소총이 존재한다. 폴로늄이 들어있는진 몰라도 사거리는 짧지만 위력은 준수하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1편의 소련군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스탈린의 비서 나디아가 연합군과 내통한 고관 그라덴코를 독이 든 홍차로 독살하는 컷씬이 나온다. 그리고 엔딩에서도 스탈린에게 차를 건넨다.
2014년 9월 14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리트비넨코 암살 사건을 다루었다.
몸에 좋은 남자 63화에서 러시아인 드미트리가 방사능 홍차 드립을 쳤다.
마리얼레트리 3권에서 러시아 해군보병 장교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 타주는 홍차를 보며 서기장 동지의 폴로늄 홍차를 언급한다.
라이벌 국가는 방사능 대신 자유를 선사한다.
랜들 먼로가 쓴 '위험한 과학책'에서는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가 폴로늄 우산에 암살되었다고 나온다[13]. 우산에서 발사된 리신에 죽은 게오르기 마르코프 사건하고 혼동한듯.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의 캠페인에서도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 홍차에 독극물을 넣어 암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다만 여기서는 방사능 물질이 아닌 노바 6 원액(!)을 사용한다.
2021년 1월 Pearson Edexcel A2 Level 물리 시험에서 문제로 나왔다.
7. 관련 문서[편집]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
사약
암살
짐독
독살
의문사
[1] 사실 이 사진은 푸틴이 예전에 로가셰프 연방 임상병원에 위문차 방문했다가 입원 중이던 8살 소녀 환자인 소니아에게 크렘린 궁전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 실제로 그 소녀인 소니아와 그녀의 부모를 초청하여 크렘린 전체를 구경시켜주면서 함께 식사하며 다과회를 하고 있는 평범한 장면에서, 옆에 앉아 있는 소녀를 잘라낸 것 뿐이다. 색이 다른 건 당연히 암살하려는 건 아니고(...) 상대가 환자인 어린아이여서 그에 맞게 다르게 우려낸 것이다. 참고 링크(영문). 영상도 있다.
[2] 녹찻잎을 가공하면 홍찻잎이 되긴 하지만 둘은 색은 물론 성분부터 엄연히 다르다.
[3] 서양에서는 녹차보다는 홍차를 마신다는 대중적 인식이 있고 영국이나 러시아가 홍차의 나라로 불리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 만약 자살을 하려 했다면 구하기도 쉽고 고통도 별로 없는 모르핀을 쓰거나, 혹은 급속히 죽기 위해 청산가리를 쓰는 게 일반적이다.
[5] 폴로늄의 반감기는 138.401일으로, 방사선 원소 중에서는 짧은 편이다.
[6]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스파이크래프트 2화에서 출현한 전문가들은 리트리벤코 암살자들조차 무슨 독을 쓰는지 모르는 채로 왔다고 판단한다. 애초에 영국으로 비행기 타고올 때부터 시작해서 영국 체류 기간 내내 너무 많이 방사능 흔적들을 남겼는데, 이건 방사능 물질임을 알고 다룬 자세가 절대 아니라는 것.
[7] 법적으로는 특수교사범(자신의 지휘감독을 받는 자를 교사한 경우)에 해당한다.
[8] 한편으로 리트비넨코가 실제로 MI6에게 고용된 요원이었다면 이건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된다: 노골적으로 반푸틴 활동을 하던 사람이 MI6 요원이라면 이건 영국 정부가 러시아 정권 전복 공작을 시도했을 수 있고, 이 암살 사건은 일개 개인이 아닌 영국 정부에게 보내는, 반푸틴 활동에 관여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일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영국도 결코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 되는데, 이는 만일 영국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정부 전복 공작을 실행하거나 지원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영국 정부가 주도했다면 국제법상 선전포고에 해당하고, 지원만 했더라도 개전 사유가 된다, 물론 러시아 정부에서 핵보유국이자 유엔 상임이사국인 영국 정부에 선전포고할 가능성은 없다. 당장 동일하게 국제법상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국가원수 암살 미수였던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에서도 실제 전쟁이 발발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총칼이나 독약으로 리트비넨코만 암살하고 끝내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았을텐데, 대신 굳이 돈 많이 들고 다루기 힘든 방사능을 쓴 것도 영국 정부가 방사능 피폭 뒷처리 때문에 고생하게 만들어서 경고를 한층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목적일 수 있다.
[9] 사실 독성물질이라기보다는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을 독성물질인 청산가리하고 비교한다는게 넌센스다. 폴로늄 자체가 독성을 띠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청산가리하고 동일한 양으로 250만 배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
[10] DNA는 일상 생활에서도 매일같이 매우 높은 빈도로 손상되지만 일부만 훼손된다면 쉽게 복구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방사선은 DNA를 완전히 갈아버리며,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DNA 염기 정보가 파괴된 세포는 분열 중단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장기 내에 일정 이상의 세포가 파괴되면 장기의 기능이 손실된다. 방사능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는 최소 5~10년 이상의 긴 시간 후의 암 발병 확률을 높이긴 하지만 끔살은 유전자 변이보단 직접적인 세포 손상으로 인한 것이다.
[11] 수명이 오래되어 뱉어내는 세포들이 땀 같은 다른 배출물들과 먼지 같은 외부의 노폐물들과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게 비듬, 각질, 때 같은 것들이다.
[12] 애초에 암세포의 정의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뒤틀려 버리는 것이다. 즉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겨나고 그것이 증식하면서 신체를 점차 잠식해서 종국에는 정상적인 호흡이나 혈액순환 등 생존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의 세포마저 뒤틀어버려서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13] 국내판 기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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