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7월 21일 PC-8801과 PC-9801 기종으로 발매했다. 동년 10월 20일에 MSX2로 이식해 발매했다.
부제는 Wanderers From Ys.[5]
전작인 이스 2를 끝으로 고대 왕국 '이스'에 대한 이야기는 완결되었으며, 이번 작품부터는 '이스'와는 상관없는 아돌 크리스틴의 여러 지역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도기의 고향인 페르가나 지방이다. 사실 이스 2에서 스토리가 깔끔하게 끝나서 3는 주인공이 굳이 아돌이 아니어도 이야기가 진행 가능한 완전 신작이다. 아돌과 도기가 등장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스토리적 연계성은 전혀 없다.
게임 스타일도 완전히 바뀌어서 탑 뷰 형식의 몸통박치기 위주였던 전작들과는 달리, 검을 사용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다. 게임아츠의 명작 젤리아드를 생각하면 대충 비슷한 스타일. 물론 젤리아드와는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6] 이 작품과 이스 5(덤으로 국내에서 만든 이스2 스페셜까지)가 시리즈의 명성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는 바람에 팬덤들 사이에서는 '아돌이 칼질을 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생겼지만 6 이후 작품들이 전부 칼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금석지감을 느끼기도. 애초에 몸통박치기라는 시스템 자체가 당시의 하드웨어 파워가 모자라서 칼질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인 측면도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겠다.
그래픽은 원판인 PC-8801의 한계상 컬러에 제약은 있지만 이스 2에 비해 확실히 진보했고, 특히 연출과 거기에 쓰인 기술력 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 횡스크롤 시점에서의 다중 스크롤 표현, 원형계단을 오르는 표현과, 최종보스전의 연출 등 당시 콘솔에서나 보여줄 법한 연출을 구현해냈다. 프레임이야 떨어지지만 기기 한계를 생각하면 표현만으로도 대단한 부분. 컬러수는 부족하지만 배경을 제법 입체적으로 그려내서 다중 스크롤을 더해 배경의 공간감과 스케일감도 뛰어난 편이었다. 오히려 일부 콘솔판이 같은 다중 스크롤이라도 이 부분에서 표현이나 스케일이 줄었을 정도.
마법이 이스 2에서 모두 사라짐에 따라서 1편에 있었던 링 아이템이 부활하였다. 링은 새로 추가된 Protect Ring을 제외하면 1편과 같고[7], 1편과 마찬가지로 아돌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냥 장착만 하고 있으면 능력이 발휘되었던 1편과 달리 링 포인트라는 시스템이 생겼다. 링을 착용하면 링 포인트가 감소되면서 특정한 효과를 발휘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설명하면 그냥 MP다. 링의 종류에 따라 소모 속도가 다르며, 적을 제거하면 1씩 오른다.
하여간 전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와 게임성 덕택에 상당히 많이 까였으며, 일부는 흑역사 취급하기도 한다.[8]
하지만 전편의 그림자에 가려서 과소평가를 받는 것일 뿐 게임 완성도 자체는 높은 편이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또한 많으며, 특히 이시카와 미에코가 담당한 음악만큼은 이스 시리즈 중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비운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전작의 그늘만 없었어도...
2. 이식작[편집]
이스 이식작은 오리지널판인 PC-8801판을 기반으로 한 이식작과, 일종의 업그레이드 판인 X68000판을 기반으로 한 이식작 두 종류로 나뉜다.
2.1. PC-9801[편집]
팔콤이 PC-8801과 동시 발매했다. 오리지널 판과 거의 동일하나, 게임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9], 저장 공간이 3칸으로 PC-8801판의 1칸보다 더 많다.
2.2. MSX2[편집]
1989년 10월 20일에 팔콤이 직접 이식했으며 하드웨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3중 스크롤을 구현해 정점을 찍은 팔콤의 기술력을 잘 보여줬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캐릭터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크게 느리지 않고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한데, 비슷한 수준의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들 중에서 못해먹을만큼 느릿한 작품이 꽤나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완성도도 높았다고 할 수 있다. MSX2판 부터 발레스타인 성의 배경이 노을로 묘사되었다. 다만, FM-PAC(MSX-MUSIC)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유저 디스크 세이브 슬롯은 하나 뿐이라 그 점이 아쉽다.
2.3. PC 엔진 CD-ROM2[편집]
알파 시스템이 이식했고 1991년 3월 22일 허드슨이 발매했다. CD의 대용량을 살린 PC 엔진판 오리지널 오프닝[10], 일부 대사의 음성처리, CD-DA의 음악이 돋보인다. PC 엔진판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대화하면 캐릭터의 얼굴이 클로즈업 하는 연출이 없다.
PC 엔진은 다중 스크롤을 하드웨어로 지원하지 않아, 스프라이트로 유사하게 구현했다. 그 때문인지 아돌은 60프레임, 배경은 30프레임으로 움직이는 희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PC-8801판을 기반으로 했으나, X68000판의 요소도 일부 들어가 있다.
일본 PSN에서 PC 엔진 CD-ROM2판 이스 3를 판매하고 있다. PS3, PSP, PS VITA 유저라면 이 버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일본 계정이 필요하다.
2.4. X68000[편집]
1991년 3월 24일 팔콤에서 직접 이식. 엔딩 비주얼도 깔끔하게 새로 그리고 신곡들도 추가되었다. 그리고 스토리에 세세한 변경점을 추가한 이스 3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X68000판 발매 이후론 해당 작품을 기반으로 한 이식작이 발매되었다. (FC판, SFC판, MD판이 이에 해당한다)
2.5. 슈퍼 패미컴[편집]
1991년 9월 27일 어드밴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이식해 톤킨 하우스에서 발매한 작품. 북미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메가 드라이브, PC 엔진판도 북미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버젼을 가장 친숙하게 여긴다. 아직 슈퍼 패미컴 게임이 20개도 되지 않은 시절에 발매한 극초기 작품 중 하나. 하지만 후술하듯이 이식 자체가 그다지 좋지 못해서 일본(특히 니코니코 동화 초기)에서는 개그 소재로도 쓰인 이식작.
그래픽이 동시 발색 수가 슈퍼 패미컴에 비해 1/4정도 뿐인 메가 드라이브판 보다도 단조롭다. 오히려 메가드라이브는 원색적이고 적은 컬러로도 제법 깊이있게 표현을 잘했다고 보일 정도. 슈퍼 패미컴판은 색감이 좀 더 부드럽긴 하나 아트적인 완성도나 입체감이 수반되지 못해 오히려 흐리멍텅한 인상이 있다.[11] 나름 심지어 원판과 다른 그림체의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오프닝과 엔딩 컷신들은 괴리감과 퀄리티 둘 다 심하게 문제가 있다. 차라리 그냥 X68000이나 메가 드라이브처럼 원판을 기반으로 하지 싶을 정도. 특히 컷신 중 아돌이 상당히 섬뜩하게(?) 그려진 탓에 '사신 아돌(邪神アドル)'이라는 별명이 있다[12]
음악은 하드웨어에 비해 전반적으로 구리다는 평을 받지만, 작렬의 사투, 자애의 기도 같은 곡의 경우에는 여타 다른 버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실 이식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소리가 구린게 문제. 그러나 특유의 부선율은 전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어드밴스 커뮤니케이션은 슈퍼 패미컴판과 패미컴판 이식을 동시에 담당했는데, 왜 패미컴판은 잘 만들고 슈퍼 패미컴판은 잘못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BGM 중 하나인 발레스타인 성의 도입부 부분이 '파페파푸(パペパプー)'라고 들리기 때문에, 특정 게임의 이식(특히 슈퍼 패미컴으로의 이식작)작의 편곡(특히 음색)이 영 좋지 않을때를 나타내는 단어로 파페파푸가 일본에서 간혹 사용된 적이 있다.
게임 자체는 이식 회사의 기술 문제인지 게임 감각이 완전히 망가져서 다른 버전의 제대로 된 이스 3를 해 본 사람이 이걸 해 보면 비난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것이 이 슈퍼 패미컴판 이스 3다(...).
톤킨 하우스는 이후 이스 4의 슈퍼 패미컴판을 만들게 되는데 본작에 비한다면 이스 4는 명작 수준의 완성도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아슬아슬하게 평작 수준에 그치지만(...).
2.6. 패미컴[편집]
슈퍼 패미컴판과 마찬가지로 어드밴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이식하고, 빅터 음악산업(현 빅터 엔터테인먼트)[13]에서 슈퍼 패미컴판과 동시에 발매했다.
발매 당시 슈퍼 패미컴이 이미 있었으나, 당시엔 패미컴이 더 많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이식했다. 하드웨어의 한계로 다중 스크롤은 구현이 안 되었고, 던전의 일부가 구성이 바뀌는 등 약간의 변경점이 있다. 또한, 영어로 짤막하게 줄거리를 설명하는 부분이 없으며, 배경음의 재현도는 굉장히 뛰어나나 일부는 박자가 엄청 빠른 것이 특징. 슈퍼 패미컴에 비하면 게임성은 비교가 실례가 될 정도로(...) 괜찮지만 팔콤이 직접 제작, 이식한 작품들과 비교하기엔 부족한 편이다.
2.7. 메가 드라이브[편집]
1991년 11월 1일 일본 텔레네트에서 이식, 발매했다. 배경 음악은 X68000 판과 동일하지만 음색은 오리지널판과 흡시하다. 단, 전반적으로 음악의 박자가 오리지널 보다 빠르다.[14] 난이도가 원작 난이도로 치면 HARD로 고정되어 있고[15] 최종 보스인 갈바란이 이가 갈리게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정말로 도트급의 조작 미스로 골로 가는 경우가 생긴다.
이스 1, 2의 개발자들인 하시모토 마사야와 미야자키 토모요시는 다른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팔콤은 이스 시리즈의 속편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이유로 이들은 이스 3 개발 직후 팔콤을 그만두고, 발매 3개월 전에 퀸텟을 창업했다. 그래서인지 본 게임은 이스 시리즈 중 MSX2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스태프 롤이 없다. MSX2판은 맨 마지막에 스태프 롤이 나오기도 하는데 전부 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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