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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핏폴스 Pippols 피폴스 ピポルス

호크준 2021. 8.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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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XAqnySnklI

1. 개요[편집]

코나미의 1985년작 MSX용 슈팅 게임. 당대 국내에서는 '피폴스', '핍폴스', '핏폴스' 등의 팩 붙은 라벨 표기가 중구난방이어서 유저마다 기억하는 제목도 제각각인데 본 문서명은 표준 외래어 표기법에 일치하는 '피폴스' 쪽으로 작성되었다. 타이틀이 피트폴과 비슷해서 헷갈렸다는 올드 게이머들도 있다.

소년 '피폴스'가 빛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 저연령층이나 여성층을 공략하려고 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지만 이 시절 게임들이 대개 그렇듯 겉보기와 달리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마성전설과 마찬가지로 지형의 영향을 받는 땅개 슈팅게임이나 슈팅 요소보다는 지형요소에 중점을 둔 레벨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시점은 각각 탑뷰와 사이드뷰로 다르지만 캡콤의 손손과 비슷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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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토리[편집]

옛날옛날 한 옛날에 사람들이 요정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소중히 생각하던 "빛"을 어둠의 요정들이 빼앗아가버렸습니다. 큰일났어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어요. 어둠의 요정들은 사람들이 앞을 못보게 되자 마음대로 난리를 피우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답니다.

어둠의 요정들을 물리치려면 이 세상에 다시 "빛"을 되찾아야만 해요. 그래서 용감한 소년 '피폴스'는 "빛"이 가득찼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수정 구슬 '홀리 젬'을 찾아 꽃나라 '메리랜드'로 출발했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는 어둠을 지배하는 요정들이 우글우글, 피폴스를 가로막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게다가 메리랜드는 꽃나라, 숲나라, 돌나라, 마른나무 나라로 둘러싸여 있고 어둠의 요정들의 마법으로 복잡하게 얽혀져 있어요.

자, 피폴스는 무사히 메리랜드에 도착해서 홀리 젬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3. 진행[편집]

화면은 탑뷰 시점으로 강제 세로 스크롤이 되며 공간을 세로로 5줄로 분할하여 상하 방향으로의 이동은 비교적 자유스럽지만 좌우 방향으로는 점프를 통해 움직여야하고 지형에 따라 좌우 이동이 크게 제한되는 것이 특징. 당연히 막힌 길도 나오며 강제 스크롤이므로 화면 끝에 끼이면 즉사. 위로 올라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서 '홀리 젬'을 얻고 집으로 돌아오면 클리어인데 돌아오는 길은 스크롤 방향이 거꾸로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스테이지는 꽃밭, 숲, 모아이 석상(...) 등[1] 각 스테이지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고(물론 바닥은 검정색) 분기 시스템도 있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위로 올라갈 때는 한쪽으로만 가도 상관없을 정도지만 나중에 구슬을 얻고 돌아올 때는 방향을 모른다면 왔던 길을 빙빙 돌게 되는 수가 있다. 그리고 방향을 선택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뒤로 되돌아간다(!).[2]

스테이지에 보스 캐릭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스테이지 끝까지 걸어가면 클리어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꽃밭부터 출현해서 거의 전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하늘색 슬라임이 최대 난적. 노란 털뭉치들은 지형을 뛰어넘더라도 거의 빈틈투성이지만(물론 여기저기 통통 튀어다니는 정신나간 빨간색들도 있다.) 이 하늘색 슬라임들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는 원거리 공격까지 한다. 그 외에도 광속으로 달려오는 해골바가지나 지형을 마음대로 통과하는 흰색 독수리 등(이 녀석이 등장할 때는 음악이 바뀐다.) 사실 이 게임의 적들은 하나같이 흉악하다. 동화적인 분위기 그런 거 다 여러분을 괴롭히기 위한 훼이크입니다 훼이크

4. 이식[편집]

당대에는 MSX 외의 이식작은 없으나 국내 한정으로 재미나 등에서 삼성 겜보이용으로 (불법) 컨버전한 버전이 판매된 적이 있다. 1998년 발매된 코나미 앤틱스 MSX 컬렉션 Vol.3(플레이스테이션)과 코나미 앤틱스 MSX 컬렉션 울트라팩(세가 새턴) 수록작이 거의 유일한 공식 이식작이다.

5. 기타[편집]

하드웨어 스크롤 기능이 없는 MSX1용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롤이 매우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MSX1은 하드웨어 스크롤이 불가능하고 텍스트 화면과 비슷한 원리를 지닌 PCG 기능을 그래픽에 활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이 8픽셀 단위로 소프트웨어 스크롤을 구사하는 관계로 스크롤이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피폴스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하드웨어 스크롤을 방불케하는 부드러운 스크롤을 구현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배경의 바탕화면은 검정색으로 되어있는 등 어둠 어쩌고 하는 설정은 다 이것을 위한 핑계- 리소스를 절약하는 꼼수를 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대 MSX 본좌였던 코나미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

MSX용 디스크로 발매된 '코나미 컬렉션 번외편' 수록 버전은 스내처의 SCC-I 카트리지를 탑재하면 사운드가 SCC로 어레인지되어 출력되는 추가 요소가 있다.

[1] 왠지 모르지만 코나미는 이 무렵 자사의 마스코트로 모아이를 밀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코나미 게임에서 모아이는 사라졌지만 엄청나게 오랜만에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 뜬금없이 재등장.

[2] 참고로 공략법은 먼저 홀리 젬을 얻으러 갈 때는 오로지 왼쪽만 고른다. 더 빨리 가고 싶으면 오른쪽-오른쪽-왼쪽-왼쪽 순서로 고른다. 구슬을 얻고 돌아갈 때는 고목(파란색 나무)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오로지 오른쪽만 고르면 된다

최단루트 입니다.

 

피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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