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에서 한 가지 문제가 된 것이 '포로 구출'이라는 요소인데,
지도 상에 밧줄에 묶여 있는 포로들이 이곳저곳 있어서 이 포로들을 아이템처럼 먹으면
이들을 구출하고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탱크를 탑승했을 시 탱크 게이지도 만땅 채워준다.
그런데 문제는 포로가 플레이어의 공격에 맞으면 죽는다! 포로를 죽이게 되면 페널티로 점수가
겨우 500점이 깎이는데, 그것 이외의 페널티가 전혀 없는 데다
이 게임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고 적과 포로의 배치가 상당히 사악한지라 도저히 포로를
다 살리면서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당시 이 게임을 클리어 하려면 그냥 포로를
신경쓰지 말고 닥치고 총을 갈겨서 다 쏴 죽여버려야 한다(물론 탱크 탑승 상황은 예외)는
인식이 퍼졌다. 생각해 보자.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가 무고한 쿠바인들을
적들과 함께 닥치는 대로 학살하며 진격하는 모습을...
게다가 패미컴판의 경우 최종 보스인 바티스타와의 결전이 더욱 문제 있게 바뀌었는데,
본래 아케이드 판에서는 방위용 포대를 모두 파괴하면 바티스타가 겁에 질려 항복하며
달아나는 것으로 끝이지만 패미컴 판에서는 포대를 모두 부수고 나서 바티스타 본인과
직접 싸우는 것이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게바라와 카스트로가 맨몸의 바티스타에게 닥치는
대로 화염방사기, 바주카, 수류탄 등을 난사해서 결국 그를 사살한다.
바티스타도 꼴에 최종 보스라고 아무리 총을 갈겨대도 죽지를 않으며,
역시 폭탄을 잔뜩 던지며 반격해온다. 아무리 봐도 인간이 아니다(…).
이런 위험한 게임이었지만 의외로 해외 수출도 되었다!
물론 수출판에서는 수출 대상이었던 국가들이 자본주의 국가들이었기에
체 게바라를 다룬 게임이라는 내용이 삭제되고 제목도 '게릴라 워'라고 바뀌었다.
플레이어나 최종 보스의 이름은 게임 내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문장들도 그냥 일반적인 혁명 영웅을 나타내는 것들로 바뀌었다.
그러나 게임 기동 시 게바라의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은 그대로 떴기 때문에,
그 그림과 혁명 영웅이라는 게임 소재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 게임의 정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위험한 게임이 엄혹했던 5, 6공 시절의 대한민국에서도 용케 심의를 통과해서 가동이 됐으니
놀라운 일. 그래도 게임 자체는 좀 어려워서 그렇지 기본에 충실했기에 해외에서
인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편. 해외에서는 패미컴 이외에 다른 컴퓨터 기종들로도 이식되었다.
심의를 통과하기는 의외로 매우 쉬웠다.
왜냐하면 전술한 대로 심의 위원들이 보기에 저렇게 생긴 건 다 #람보 의 일종이라 생각했고,
그러니까 밀림에서 군인들이 총질하는 건 다 람보라고 지들이 알아서 간주해버린
덕분에 심의는 람보의 이름을 빌려서 통과했다.
#패미컴 이식판에는 비기가 있다.
1P 게임, 2P 게임 선택 화면에서 1P의 A+B 와 START를 같이 누르면 난이도 및 스테이지 셀렉트가
가능하며, 이 화면에서 스테이지를 5로 맞춰두고 1P와 2P의 A+B+↑ 키를 누른
채로 START를 누르면 "사스케 VS 커맨더" 라는 미니 게임이 시작된다.
사스케&커맨더는 SNK가 1980년 10월에 발매한 인베이더형 슈팅게임(?)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닌자 스킨을 씌어놓은 듯한 게임. 다만 원작과 달리 점수는 없고 닌자들이 조낸 쏟아지고 짧게 끝난다(...)
. 사스케 VS 커맨더 비기의 경우는 북미판의 경우 데이터는 남아있으나
기동 코드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일본판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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